8월 7일 경기에서 투수 장지훈이 위기 상황을 막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SSG)
8월 7일 경기에서 투수 장지훈이 위기 상황을 막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SSG)

[스포츠춘추=문학]

“최근 우리 팀 경기를 보면 접전 흐름이 너무 잦다. 불펜진이 고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최근 팀 경기 흐름이 자주 접전으로 흘러가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1~2점 차 접전 승부가 될수록 불펜진 과부하를 피할 수 없는 까닭이다. 한 끗 차 승부는 이길 경우 짜릿하지만, 패할 경우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 

8월 첫째 주 SSG 경기 흐름이 그랬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 원정 3연전 내내 접전(7대 5 승, 2대 3 패, 6대 5 승)을 펼쳤던 SSG는 주말 삼성 라이온즈 홈 3연전에도 접전 흐름을 피하지 못 했다. 첫 날 1대 3으로 아쉽게 석패한 SSG는 두 번째 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끝내기 폭투로 귀중한 7대 6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3연투를 불사했을 정도로 SSG 불펜진 과부하가 심했다. 

7일 경기도 접전 승부의 운명을 피하지 못 했다. SSG는 션 모리만도를 선발 마운드에 앞세워 삼성 선발 투수 장필준과 맞대결을 펼쳤다. 선발 매치업에서 다소 우위에 서 있었지만, SSG는 모리만도가 폭투로 아쉬운 첫 실점을 기록한 뒤 다소 흔들리는 흐름으로 5실점을 내줬다. 

팀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 투수들의 제구 난조로 7대 5 역전에 성공한 SSG는 7회부터 다시 불펜진을 가동했다. 노경은과 문승원을 이날 마운드에 올리기 어려웠던 SSG는 조요한이 8회 초 제구 난조로 흔들리면서 다시 위기에 빠졌다. 결국, 장지훈이 천신만고 끝에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막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SSG는 9회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올려 7대 6, 한 점 차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주말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SSG는 2위 LG 트윈스와의 경기 차를 8경기로 유지하게 됐다. 

경기 뒤 김원형 감독은 “선발 투수 션 모리만도가 비록 5실점을 했지만, 6.1이닝을 책임져주면서 선발 역할을 충실해 해줬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 못 나가는 불펜 투수들이 많았는데 위기 상황에서 올라온 (조)요한, (장)지훈이, 그리고 마지막 (서)진용이가 잘 막았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은 타선의 집중력으로 다득점을 올리면서 1점차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특히 (최)지훈이와 (전)의산이가 테이블세터 역할을 100% 해주면서 공격을 이끌어줬다. 이번 주 연장전과 1점 차 승부가 많았기에 너무나 힘든 한 주였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한 주를 마감하는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잘 마무리했다. 선수들 수고 많았다. 휴식 기간이 짧지만 푹 쉬었으면 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SG는 2022시즌 한 점 차 승부 승률 1위(21승 7패)를 기록 중이다. 거기에 연장전 승부 승률(8승 2무 3패)도 리그 1위다. 그만큼 매일 피하고픈 힘겨운 접전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SSG는 어쨌든 승리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게 SSG가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하는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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