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춘추]
안현범이 팀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오른쪽 풀백은 설영우뿐이다.
설영우가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6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에서다.
왼쪽 수비수 설영우? 오른쪽 수비가 더 자신 있다

설영우는 K리그1 2연패에 도전 중인 울산 현대 핵심이다.
설영우는 2020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2년 차 시즌 K리그1 31경기에 출전하며 이름값을 높였다. 지난 시즌엔 K리그1 34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1 우승에 앞장섰다. 올 시즌엔 리그 17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설영우는 태극마크와의 인연도 깊다. 연령별 대표(U-17~23)를 두루 거쳤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한국의 8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설영우는 다재다능하다. 설영우는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팀 사정에 따라선 중앙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나선다. 그런 설영우가 대학 시절까진 측면 공격수였다.
올 시즌엔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자릴 잡았다. 설영우는 국가대표 풀백 김태환과의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설영우는 “지난 시즌엔 왼쪽 수비수로 많이 뛰었다”며 “축구계에서 ‘수비력’을 많이 인정해 줬다”고 말했다.
“올 시즌엔 오른쪽으로 자릴 옮겼다. 내가 오른발잡이다. 측면 공격수 출신 아닌가. 예년보다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고자 한다. 공·수 능력을 겸비한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 게 한둘 아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매 순간 온 힘을 다하겠다.” 설영우의 얘기다.
설영우, A매치 데뷔전이 임박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경기에서 0-1로 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첫 승리가 또 미뤄졌다.
악재도 있었다.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안현범이 어깨를 다쳤다. 병원 진단 결과 최소 3주 이상 재활이 필요했다.
6월 소집된 선수 가운데 안현범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설영우뿐이다.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페루전 막판 측면 공격수 나상호를 풀백으로 활용했다.
축구계는 설영우의 A매치 데뷔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K리그1에서 좋은 경기력을 뽐낸 만큼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설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설영우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팀이 필요로 하면 어떤 포지션에서든 제 몫을 해낸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설영우가 좌·우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 중앙 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뛴 경험이 있다. 올 시즌엔 오른쪽 수비수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다재다능한 면모를 비롯한 자신만의 강점을 대표팀에서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설영우는 올 시즌 K리그1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다. 설영우의 A매치 데뷔가 임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