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잉글랜드)가 황의조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는 8월 4일 “울버햄프턴이 한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황의조 영입에 나섰다”“울버햄프턴은 지롱댕 드 보르도(프랑스)에 이적료 300만 유료(한화 약 39억 9,972만 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길 원한다. 그러나 울버햄프턴의 제안은 보르도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양 팀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황의조는 프랑스 리그앙(1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훈련 중인 손흥민(사진 왼쪽),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훈련 중인 손흥민(사진 왼쪽),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의조는 2019-2020시즌부터 지롱댕 드 보르도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리그앙 2년 차 시즌(2020-2021)부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활동량이 상당한 스트라이커다.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오가며 공·수 양면에 도움을 준다.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능력과 슈팅력도 강점이다. 

황의조는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리그앙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아시아 선수 리그앙 최다골 보유자는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2008-2009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91경기에 출전해 25골을 기록했다. 황의조는 2019-2020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92경기에 출전해 29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황의조는 A매치 47경기에서 16골을 기록하고 있다. A매치 데뷔전은 2015년 9월 3일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었다. 


FC 낭트행 점쳐졌던 황의조, 울버햄프턴 이적 가능성 생겼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지롱댕 드 보르도는 2021-2022시즌 리그앙 38경기에서 6승 13무 19패(승점 31점)를 기록했다. 보르도는 리그앙 2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하며 리그2(2부)로 강등됐다. 

보르도는 2022-2023시즌을 시작했다. 황의조는 7월 31일 프랑스 보르도 마트뮈 아틀랑티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리그2 개막전 발랑시엔과의 대결에서 후반 27분 교체 출전했다. 보르도는 이날 발랑시엔과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황의조가 보르도에 잔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황의조, 보르도 모두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작별할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황의조는 2021-2022시즌을 마친 뒤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다. FC 낭트,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몽펠리에 HSC(이상 프랑스), 샬케 04(독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도 황의조 영입을 추진하는 구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조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게 낭트다. 낭트는 보르도에 황의조의 이적료로 500만 유로(66억 8,365만 원)를 제안했다. 울버햄프턴이 제시한 이적료보다 많다. 

하지만, 황의조는 울버햄프턴을 원한다. 울버햄프턴은 황의조와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황희찬의 소속팀이다. 

울버햄프턴은 결정력이 강한 골잡이가 필요한 팀이다. 울버햄프턴은 2021-2022시즌 EPL 38경기에서 38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EPL에서 울버햄프턴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강등된 세 팀(번리, 왓퍼드, 노리치 시티)뿐이었다. 

울버햄프턴은 2022-2023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고민이 생겼다. 주전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가 프리시즌 경기 중 무릎과 사타구니를 다쳤다.

울버햄프턴은 7월 27일 구단 홈페이지에 “히메네스의 무릎 인대와 내전근에 문제가 생겼다”“히메네스는 몇 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했다. 

히메네스는 2021-2022시즌 울버햄프턴 최다득점자였다. 히메네스는 지난 시즌 EPL 34경기에서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히메네스에 이어 팀 득점 2위(30경기 5골 1도움)였다. 황희찬은 측면 공격수로 뛰는 날이 중앙 공격수로 출전하는 날보다 많았다. 

울버햄프턴은 8월 6일 잉글랜드 웨스트 요크셔주 리즈 앨런드 로드에서 2022-2023시즌 EPL 개막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대결을 벌인다. 주전 스트라이커 없이 새 시즌에 돌입하는 것. 울버햄프턴이 급히 황의조 영입전에 나선 이유다. 

황의조가 2022-2023시즌 황희찬과 울버햄프턴 공격을 책임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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