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잠실]
LG 트윈스가 커리어 마지막으로 잠실야구장을 찾은 이대호에게 목각 기념패와 선수단 메시지를 담은 대형 액자를 선물했다.
이대호는 9월 22일과 23일 LG 트윈스 상대로 마지막 잠실 경기를 갖는다. 롯데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않는 이상, 이대호가 잠실에서 경기하는 건 이번 2연전이 마지막이다. 이대호는 지난 7월말 잠실에서 두산 상대 은퇴 투어를 진행한 바 있다.
적장인 LG 류지현 감독은 “선수로서 정점에 있을 때 스스로 유니폼을 벗는 건 이상적인 상황이다. 나도 그랬지만, 팬들이 진심으로 박수를 쳐줄때 정점에서 그만두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이대호는 정말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선배로서 굉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승엽이나 이대호 같은 선수들이 좋은 사례가 돼서 우리 야구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모범이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도 “이대호는 올 시즌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선수인지 증명하고 있다.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강한 멘탈을 보여주고 있고, 클럽하우스에서 보여주는 리더십도 대단하다”며 “이대호가 라인업에 있으면 분명히 존재감이 드러난다. 오늘도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전 팬 사인회를 진행한 이대호는 6시 10분부터 LG가 준비한 은퇴투어 행사에 참여했다.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해받은 이대호는 가족 및 양팀 선수단과 함께 단체 사진을 촬영했고, 팬들을 향해 소감을 전했다.
LG가 준비한 이대호의 은퇴 선물은 목각 기념패와 대형 액자. 목각 기념패는 이대호가 주로 사용하는 야구배트 재질(하드 메이플우드)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한 기념패로 이대호의 등장 응원가와 떼창을 내장했다.
대형 액자에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선배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란 문구와 함께 선수단의 메시지와 사인을 담았다. 이날 선발투수 임찬규는 ‘대한민국의 4번타자, 대한민국의 영원한 10번 이대호 짱’이란 메시지를 적었다.
한편 이번 2연전으로 이대호는 9개 구단이 준비한 은퇴투어를 모두 마쳤다. 이대호는 오는 10월 8일 열리는 부산 사직 홈 최종전에서 은퇴식 및 은퇴경기를 갖고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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