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춘추]
10개 구단 체제 뒤 후반기 2연전 체제를 고수해온 KBO리그에 큰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현장에서 극심한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한 2연전 일정 대신 격년제 ‘3+1’ 대안 채택이 유력해진 분위기다.
KBO는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되자 전반기 각 팀끼리 3연전을 홈과 원정을 번갈아 2번씩 치르고 후반기 막판 2연전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일정을 그간 짜왔다. 보통 8월 초부터 시작하는 2연전은 일주일 동안 많게는 세 차례 이동을 해야 할 수 있다. 현장에선 극심한 체력 소모와 부상 위험성을 들어 2연전 편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계속 표출해왔다.
2연전을 없애기 위해선 경기 수를 늘리거나 줄이는 방안이 직관적이지만,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면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지였다. 2연전을 개막 초반으로 당기는 것도 마케팅과 흥행 요소를 고려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결국, 허구연 총재 부임 뒤 2연전 체제 폐지에 더 힘이 쏠리면서 최근 격년제 3+1 대안에 무게가 쏠린 분위기다.
KBO 관계자는 “최근 열린 KBO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결과 격년제로 5개 팀씩 돌아가면서 올해는 홈 3연전+원정 1연전, 그다음해엔 원정 3연전+홈 1연전을 치르는 형태의 대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8월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 안건이 올라가서 통과할 경우 2023시즌부터 2연전 일정은 폐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격년제로 홈 경기 숫자를 일부 손해 보는 건 구단들의 대의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 또 어떤 팀들이 2023시즌부터 먼저 홈 경기를 더 치르거나 덜 치르는지를 정하는 것도 난제다.
KBO 관계자는 “홈 경기 숫자에 따라 마케팅과 광고 예산이나 수익이 달라지는 건 추후 협의해야 할 문제다. 어떤 팀들이 2023시즌부터 홈 경기를 더 치를지를 정하는 것도 더 고민해봐야 한다. 전년도 순위 따라 5개 팀을 딱 나눌 수 없는 문제다.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 구단이 있고, 홈 경기 숫자와 거기에 따른 대진표에 관중 수입이 달렸기에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시즌 일정을 짜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연전을 다섯 차례 펼친 뒤 남은 1연전을 어떻게 팀마다 큰 이동 부담 없이 편성할지도 남은 고민거리다. 확실한 2연전 폐지를 위해 넘어가야 할 언덕이 여전히 남아 있을 전망이다. 이제 8월 13일부터 2연전 일정이 시작된다. 과연 이번 2연전이 KBO리그 마지막 2연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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