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이재성(30)은 2021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1부) FSV 마인츠 05 유니폼을 입었다. 홀슈타인 킬(독일 2부)에서 3시즌을 보낸 뒤였다.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 꾸준한 경기력을 보였다. 이재성은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꾸준했다. 이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경기(1골) 모두 출전했다. 최종예선 모든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이재성이 유일하다. 


최종예선 유일 전경기 출전, 이재성은 소리 없이 강하다

이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전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전경기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사진=대한축구협회)

이재성이 월드컵에 도전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이재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재성은 2015년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A매치 63경기(9골)에 출전 중인 대표팀 핵심이다.

이재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유럽 무대에 도전해 성장 중이다. 이재성은 2014시즌 전북 현대에서 프로에 데뷔해 홀슈타인 킬을 거쳐 FSV 마인츠 05에 몸담고 있다. 2022-2023시즌엔 분데스리가 6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성의 최고 강점은 다재다능함이다. 이재성은 공·수 능력을 두루 갖췄다.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는다.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공을 소유하는 데 능하며 드리블, 패스에 강점이 있다. 

이재성은 중앙 미드필더, 플레이메이커, 측면 공격수 등 어떤 포지션에서든 제 역할을 한다. 홀슈타인 킬 시절엔 스트라이커로도 뛰었다. 

대표팀에선 황인범, 정우영과 중원을 구성한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이 포진하는 공격진에 날카로움을 더한다.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이재성은 전술 이해도가 뛰어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는다.

그런 이재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치른 6월 A매치 4연전엔 나서지 못했다. 무릎 부상이 원인이었다. 부상은 2021-2022시즌 총출전 시간이 직전 시즌 2,797분에서 1,449분으로 줄어든 이유이기도 했다. 

이재성이 부상을 털고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9월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이재성을 비롯해 손흥민, 황의조, 황인범, 김민재 등 핵심 선수를 모두 불러들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1월 20일 개막한다. 한국은 같은 달 24일 우루과이와의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9월 코스타리카(23일), 카메룬(27일)과의 평가전은 본고사에 돌입하기 전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두 번째 월드컵 도전, 이재성은 대표팀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재성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사진 왼쪽)(사진=대한축구협회)
이재성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도전한다(사진 왼쪽)(사진=대한축구협회)

이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모든 경기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축구를 가장 잘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는 선수란 뜻이다. 

한국은 6월 브라질(1-5), 칠레(2-0), 파라과이(2-2), 이집트(4-1)와의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6월 A매치 4연전엔 이재성뿐 아니라 수비 핵심 김민재도 없었다. 축구계가 부상 선수 없이 완전체로 나설 9월 두 차례 평가전을 기대하는 건 이 때문이다. 이재성, 김민재는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공·수 양면에 힘을 더한다. 오랜 시간 공을 소유하면서 공·수 밸런스를 중시하는 대표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들이다. 

이재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맏형 역할도 해줘야 한다. 김민재, 김진수 등은 부상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대표팀 주전 선수로 활약 중인 황의조, 황인범 등도 월드컵에 나선 경험이 없다. 대표팀 스트라이커 조규성은 이재성에 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 바 있다. 

“(이)재성이 형은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배울 점이 아주 많다. 특히나 재성이 형은 유럽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세세히 설명해준다. 아주 친절한 선배다. 재성이 형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언젠가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커진다.”

한국의 전방은 손흥민이 핵심이다. 후방엔 김민재가 있다. 중원에선 이재성이 중심을 잡아준다. 대표팀에서 이재성의 중요성은 손흥민, 김민재 못지않다.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

관련기사